[출근길 인터뷰] 농업인의 날, 쌀값 폭락 대책은?
외식비·공산품 가격 등 물가는 죄다 오르는데 나 홀로 거꾸로 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쌀 가격인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쌀값이 폭락하는 이유와 대책 고민해 보겠습니다.
농업박물관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오늘의 출근길 인터뷰는 문석근 농업박물관장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문석근 / 농업박물관장]
안녕하세요.
[캐스터]
내일이 농업인의 날인데요. 그 의미와 농업박물관의 역할도 함께 소개해 주시죠.
[문석근 / 농업박물관장]
내일은 27번째 맞이하는 농업인의 날입니다. 오히려 빼빼로데이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들려서 가슴 아픕니다.
농업인의 날은 우리의 소중함을 알리고 농업인들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법정 기념일입니다. 매년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해놓고 농민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업박물관은 농경문화의 우수함을 전파하고 농업에 사용됐던 농기구를 유물로 보존하는 것을 기본 역할로 정해놓고 있지만 최근에 농업박물관을 방문하는 농업인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그분들께 농업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지난 8일 쌀가격을 보장하라는 농민들의 시위도 있었는데요. 대체 왜 이렇게 쌀가격이 하락하는 건가요?
[문석근 / 농업박물관장]
지금 80kg 한 가마 쌀가격이 18만 7000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는데 이 가격도 얼마 전에 정부에서 45만 톤 추가를 발표한 후의 가격이라 매우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겨우 16만 1000원에 불과했고요.
앞으로 또 햅쌀이 쏟아져 나오고 지금 가을 수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쌀값은 내려갈 확률이 더 높습니다. 그래서 가슴이 더 무겁습니다.
이런 쌀값이 하락하는 원인으로는 다양하게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 국민들이 쌀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농업박물관 안에는 이렇게 쌀 박물관도 있는데요. 이곳은 어떤 곳인지 설명해 주시죠.
[문석근 / 농업박물관장]
저희 농업박물관이 2012년도에 들어왔어요. 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쌀박물관을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고 쌀과 관련된 음식물 소개는 물론 최근에 스마트팜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생산되는 재료와 쌀을 이용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를 개설했더니 반응이 매우 뜨겁습니다.
그리고 이곳 쌀박물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서 쌀의 성장 과정이나 또한 쌀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놔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아까 잠시 쌀 소비가 적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공기밥을 두 공기도 먹지 않는다고 나타나고 있는데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좋을까요?
[문석근 / 농업박물관장]
1970년도는 우리나라가 참 어려운 시기였는데 제가 그때 국민학생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제가 밥풀을 퍼는 걸 보면 쌀이 하나도 없는 그런데 얼마 전에 보니까 쌀 소비량이 186kg더라고요.
지금 쌀이 남아서 넘쳐 나는데도 불구하고 57kg밖에 먹지 않는다는 것은 소비가 그 정도로 줄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밀가루 맛에 못지않은 쌀과 관련된 음식물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밥을 먹지 않아서 대단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어느 대학에서 아침밥 한 끼를 1000원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그런 프로그램도 자꾸 개발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질미라고 밀가루 같은 쌀을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고요. 이어지는 인터뷰는 연합뉴스 두 번째 유튜브채널 연유티어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농업인의날 #쌀값 #쌀소비 #농업박물관 #쌀박물관 #아침밥먹기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