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조금씩 높아지는 코로나19 치명률…대책은?

연합뉴스TV 2020-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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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조금씩 높아지는 코로나19 치명률…대책은?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중증으로 병세가 악화되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완치율이 50%를 넘었지만, 치사률도 상승세여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환자 치료 관련 8개 과목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지원에 나섰는데요.

오늘은 홍성진 대한중환자의학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고 합니다.

대한중환자의학회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홍성진 학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안녕하십니까?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치명률이 1.64%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현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이게 환자가 중환자로 코로나 확진을 받고 증상이 나타나고 중환자로 진행을 하는 데 한 10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나라가 2월 말에 확진자 수가 하루에 1000명 정도 가까이 급증을 했는데 그 환자들이 중환자로 가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 3월 10일경에 실제로 중환자들이 굉장히 급격히 발생을 했고요. 그 이후로 이제 이 환자들이 진료를 받다가 돌아가시는 것으로 생각을 하면 처음에는 일정 부분 사망률이 올라가는 게 설명이 됩니다. 그런데 지금 20일이 지난 아직까지도 사망률이 매일 올라가고 있거든요. 이쯤에서는 저희가 중환자 치료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우리가 좀 제대로 못하는 부분이 뭐가 있는지 한번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80대 노인들이 사망률이 거의 18%까지 올라가고 있는데요. 이거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일반 확진을 받은 이후에 중증으로 바뀌는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사실 안타깝게 우리나라 데이터는 아직 정확하게는 없습니다. 이제 중국 데이터를 보면 약 5%가 중환자로 진행하는 것으로 돼 있고 실제로 우리나라도 지금 돌아가신 분들 또 중환자실에 입원하신 분들을 보면 얼추 한 그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1만 명 가까이 환자가 발생했는데 500분 정도 중환자로 진행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궁금한 점은 중환자로 바뀌면 어떤 임상적 특징이 나타나는지 궁금합니다.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폐렴으로 되는 거기 때문에 결국은 폐렴이 진행이 되면서 급성호흡부전이 올 테고 조직에 산소 공급이 안 되니까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빠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치료는 어떻게 해서든 이 환자들한테 산소공급을 해야 되는 거고 그래서 인공호흡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가 되는 것입니다.

[기자]

문제는 코로나19의 완치환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한데 이렇게 치명률을 줄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좀 낮출 수가 있을까요.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결국은 중환자 진료의 질을 개선을 해야 되는 거고요. 환자들이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또 충분한 장비가 있는지 의료인력이 충분한지 이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럼 끝으로 중환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계셨을 텐데 하실 말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사실 저희 학회는 공부하고 또 환자를 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런 단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희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료인력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어디든 갈 생각입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고요. 정부 차원에서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게 거의 재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해야 될 겁니다. 그리고 이게 장기적으로 가면서 매일같이 환자들이 신규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이것이 언제 어디서 제2, 제3의 대량환자 발생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고 거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 그래서 우리나라 중환자 배드 수는, 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배드 수는 얼마나 있고 또 인공호흡기는 얼마나 있고 의료인력은 얼마나 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전체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판단과 이런 것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이런 것들이 효율적으로 진료가 돌아갈 수 있게끔 사실 우리나라가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해서 이런 컨트롤 타워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이 시점에서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성진 / 대한중환자의학회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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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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