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그분' 수사…김용·정진상 의심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그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의혹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용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이 지분을 나눠가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재판에 넘기며 공소장에 대장동 사업 지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만배 씨가 자신과 친인척 명의로 보유하던 지분의 절반이 김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본부장 몫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김 씨는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를 자신과 배우자, 누나 명의로 소유하며 민간업자들에 돌아간 배당금 4,040억원의 절반을 가져갔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세 사람 몫이라는 주장입니다.
비슷한 언급은 최근 재판에서도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남욱 변호사는 2015년 김 씨가 자신에게 '지분 25%만 받고 빠지라'고 하면서 "본인 지분도 12.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이 누구인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분' 논란은 지난해 10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절반이 그분의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있다고 보도되며 불거졌습니다.
당시 김 씨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검찰은 정민용 변호사의 자술서 등을 토대로 지난해 유동규 전 본부장 몫으로 결론지었는데, 1년 만에 상황이 바뀐 겁니다.
김 씨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 공소장에서 해당 지분과 이재명 대표를 직접 연결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최측근이 사업 지분을 나눠가진 것으로 의심하는 만큼 이 대표가 관여했는지도 수사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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