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톤 호텔 등 3곳 추가 압수수색…증거 확보 주력
[앵커]
특별수사본부가 오늘 오전 해밀톤 호텔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참사 발생 뒤 당국의 안일한 대응뿐 아니라 사고 발생을 초래했던 구조적인 문제들도 짚어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특수본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조금 전까지 이태원 '해밀톤 호텔'과 대표 거주지 등 3곳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해밀톤 호텔 대표는 호텔 건축물을 불법으로 증축하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해밀톤 호텔은 5억 원이 넘는 이행 강제금만 내며 해당 구조물의 철거를 미뤄왔는데요.
경찰은 현재 불법 증축이 이번 참사에 원인이 됐는지, 혹은 인명피해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에 불법 적치물이 있었는지, 또 구청 관계자와 유착관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앵커]
현재 입건된 사람들을 상대로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현재 조사, 어디까지 진행된 겁니까?
[기자]
네, 현재 실질적으로 입건된 사람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 7명입니다.
어제도 특수본은 경찰청장실 등 55곳에 대한 압수수색 벌이며 증거 찾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용산소방서장은 주변 소방서까지 동원하는 소방대응 2단계 명령을 뒤늦게 내려 인명피해를 늘렸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내부 문건과 바디캠 영상 등을 종합해 입건했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당시 서울청 상황관리관이던 류미진 총경은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점을 확인해 직무유기로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총경이 사고 발생 사실을 알면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핼러윈데이 사고 위험성을 담은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업무상과실치사상의 혐의를 받습니다.
서울경찰청 간부가 보고서 삭제에 개입한 의혹을 두고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한편, 현재 참고인 신분인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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