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 잘라야 매각?…청산카드 내건 푸르밀
[앵커]
이달 말 사업을 접겠다는 푸르밀의 노사 교섭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직원 절반을 잘라야 재매각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회사를 청산하겠다고 했는데요.
주내 최종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4시간 가까이 진행된 3차 교섭에서도 푸르밀 노사는 상생안 도출에 또 실패했습니다.
2차 교섭 때만 해도 노사가 '매각'으로 접점을 찾아 논의가 진전되는 듯 했지만, 경영진이 매각을 위해서는 직원 절반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반전된 겁니다.
노조가 구조조정 폭을 전체 인력 30%로 줄이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의 응답은 "청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50%를 감원하겠다는 이야기는 (회사를) 운영할 사람들이 할 소리인가…부피 줄여서 나중에 되파는 것뿐 더 되겠습니까? 그래서 그건 못 하겠다, 그게 안 되면 청산 이야기도 나왔었고…"
이어 노조는 회사가 청산 절차를 밟는다면 모든 노조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에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측이 언급한 재매각도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시간 끌기용 꼼수는 아닌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매각에서 접점을 찾은 2차 교섭 뒤 사측이 대리점과 직속 낙농가에 예정대로 사업을 그만둔다고 공지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자기들이 노력은 안 해놓고 장사 안 되고 우유 못 팔아먹으니까 왜 우리 낙농가들이나 우리 노동자들한테…"
회사를 청산하면 집단 해고와 대리점, 지역 낙농가의 줄도산은 현실이 되는 만큼, 푸르밀 사태의 후폭풍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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