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피의자 전환 검토…경찰청장, 참사 모르고 취침
[앵커]
이태원 참사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현재 경찰에선 고강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시 상황관리관과 용산경찰서장에 대해선 직위해제에 이어 피의자 전환까지 검토 중인데요.
현장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봅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특별수사본부에선 이태원 참사의 책임규명과 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사고 당시 책임자였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관리관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앞서 경찰은 부실대응의 책임을 물어 이들을 대기발령했습니다.
특수본은 류 총경이 상황관리관으로서 당시 업무를 소홀히 해 상황 인지와 지휘부 보고가 늦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현장 지휘자였던 이 전 서장은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보고가 늦어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들을 피의자로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용산경찰서 등 8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과 신고 내용 등도 분석 중입니다.
일단 사고가 일어나기 4시간 전부터 압사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태원 파출소와 용산경찰서, 서울청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수사할 예정입니다.
서울청장이나 경찰청장도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용산소방서와 용산구청 등 타기관의 책임이 없었는지도 들여다보면서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앵커]
네, 일단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서 강도 높게 수사가 진행 중인 것 같은데, 정확한 참사 원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경찰은 정확한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도 힘을 쏟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경찰 4명을 포함해 사고 목격자와 상인 등 모두 85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또 현장에 있던 CCTV 영상 144개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골목 뒤에서 인파를 밀었다는 의혹이 있는 토끼 머리띠 남성에 대해서 경찰이 조사를 진행했다고 저희 연합뉴스TV에서 단독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특수본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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