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경찰 보고, 참사 키웠나?...압수물 분석 착수 / YTN

YTN news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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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청장보다 상급자인 대통령이 먼저 사고 소식을 인지하는 등 뒤죽박죽 했던 경찰 보고 체계가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 분석에 들어간 가운데, 사실관계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별감찰팀은 관련자들의 업무 태만을 확인하고 수사 의뢰에도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

참사 당시 어떻게 보고가 이뤄진 겁니까?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참사 2시간 만에 첫 보고를 받고,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상황을 인지하는 허술한 보고 체계가 드러났습니다.

윤희근 청장은 참사 다음 날인 0시 14분에 경찰청 상황1담당관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미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때입니다.

앞서 사고 현장을 담당하는 용산경찰서장은 참사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20분 뒤인 11시 34분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로 첫 보고를 시도했고, 11시 36분에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청이 서울청으로부터 보고받은 시간은 30분 가까이 더 지난 다음 날 0시 2분입니다.

이후 경찰청은 0시 5분에 대통령실에 상황을 보고했는데, 결과적으로 윤 청장은 경찰청 보고를 대통령실보다 9분이나 늦게 받게 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미 11시 1분 소방청 보고로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점에서 윤 청장은 대통령보다도 1시간 넘게 이태원 참사를 알게 됐습니다.

또, 김광호 서울청장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사전 보고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청,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로 이어져야 할 경찰 보고가 말 그대로 뒤죽박죽인 셈입니다.

이 부분이 참사를 키운 것은 아닌지 반드시 밝혀내야 할 대목입니다.


어제 경찰이 압수수색을 마쳤는데,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첫날인 어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8개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습니다.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이번 참사와 관련 있는 기관 대부분이 포함됐습니다.

연기됐던 이태원역 압수수색도 어젯밤 이뤄졌습니다.

오늘부터는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을 통해 참사 당일 112신고와 인력 배치, 경비 대책 관련 문건을... (중략)

YTN 안동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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