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 154명…원인·책임 규명 수사
[앵커]
300명이 넘는 대규모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어제(30일) 저녁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이번 참사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이제 시작됩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이틀 전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30시간이 넘었지만, 여전히 현장 주위는 통제돼 있습니다.
어제(30일) 밤 병원에서 치료받던 20대 여성 한 명이 끝내 숨져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154명입니다.
하지만 위중한 상태의 부상자들이 더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상자는 149명이며, 이중 중상자는 3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으로 여성이 더 많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며, 14개국 출신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사망자를 포함한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해 유족에게 통보했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1명의 사망자에 대해서도 확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수십 송이의 국화꽃이 마련돼 있습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비극적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지나가던 시민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태원 일대 상인들도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휴업에 동참했습니다.
이번 참사의 경위와 책임을 규명할 경찰 수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참사 경위 등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꾸리고 총 3개팀 475명을 투입했습니다.
사고 현장 일대의 CCTV나 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최초 발생 지점을 파악해 참사 경위와 책임 소재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또 사상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이태원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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