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아직 겨울이 오기도 전인데, 우리 경제부터 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들을 모아놓고 오늘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했는데요.
3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발표됐는데요.
전 분기 대비 고작 0.3%, 올랐습니다.
올해 내내 성장률이 0%대 정체 상태입니다.
기업들도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급감했고 많은 대기업들 투자도 줄이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도 경기침체 한파를 피해 가진 못했습니다.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 852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1.4%나 줄었습니다.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책임지는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이 '반 토막' 났기 때문입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입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암울하다는 겁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세계 시장에서 반도체 수요가 점점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4분기하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경기가 좀 계속 떨어지는 방향이지 않을까."
물건을 만들어도 팔리지 않자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고 투자를 미루는 비상 경영에 돌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60%나 급감하자 4조 3천억 원 규모 공장 증설을 보류하고 내년 투자도 50% 이상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올 4분기 투자를 3000억 원 줄이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시설투자를 1조 원 이상 축소합니다.
한화솔루션과 현대오일뱅크는 수천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아예 철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4분기부턴 마이너스로 역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황상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4분기 전망은) 0% 정도 그 중심으로 플러스 마이너스 다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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