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세 나라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오늘 오전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한미일 차관협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 차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공세적인 핵 무력 정책을 채택해 핵무기 사용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3국이 긴밀히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3국은 북한이 끝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전례 없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도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위협에 대해 "북한의 모든 행동은 무분별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추가 도발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우리는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며 외교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모리 차관은 "핵실험 등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바탕으로 세 나라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지역의 억제력 강화와 안보리를 포함한 유엔에서의 대응, 또 외교적 대응의 관점에서 한층 긴밀히 연계해 가자는 데 일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의에서는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우려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핵 문제뿐 아니라 기후 변동과 공급망 교란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 대해서도 세 나라는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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