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자의 절반 정도가 자신의 사회적 평판이 대학교수나 정부 연구소의 연구원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술전쟁의 첨병인 기업 연구자들의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도체는 갈수록 작고 정교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같은 면적에 얼마나 많은 층을 쌓을 수 있는지가 경쟁의 핵심,

국내에서 개발된 238단 4D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이 경쟁에서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안정열 / 엔지니어상 수상자(대기업 부문) :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고요, 앞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1등 우위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틈새, 국산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누리호의 금속 소재 연료 탱크를 탄소 복합소재로 바꿔 중량을 30~40%가량 줄였습니다.

항공기 좌석도 기술력을 인증받은 기업에서만 만들고 수리할 수 있습니다.

[최수영 /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수상자(중소기업 부문) :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뭔가 제품을 만들어내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심화하는 기술 패권 시대

기업 연구자들은 마치 전쟁과도 같은 경쟁의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 연구자의 70%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지만,

사회적인 평판은 낮다고 생각하는 연구자가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산업계 연구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도입된 것이 '기술개발인의 날'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소 위주의 정부 제정 기념일이 '과학인의 날'이라면

기업부설 연구소가 처음 도입된 1981년 10월 24일을 기념해 '기술개발인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구자균 / 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 :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 공헌한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는 그런 무언가가 있지 않겠는가, 그것이 곧 기술개발인의 동기 유발을 하지 않을까….]

기업 연구소는 국내 연구개발 투자의 79%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구자는 44만 명에 달합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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