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민주당 중앙당사에 있는 민주연구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지난주 한 차례 무산된 이후 닷새 만인데,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요일 아침, 서울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중앙당사.
잠겨있던 출입문이 열리자,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와 수사관 10여 명이 우르르 밀고 들어옵니다.
지난 19일 한 차례 압수수색 시도가 불발된 지 닷새 만에, 다시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 자금 불법 수수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건데,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김용 부원장의 혐의 사실과 민주연구원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검찰이 기습적으로 영장 집행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주당사를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을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기습적으로….]
직접 당사를 찾은 이재명 대표는 감정에 북받쳐 오른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습니다.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 꼭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오전 내 이어지던 양측의 대치는 오후에 김 부원장의 변호인 입회 아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여당은 공세의 고삐를 더 조였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검찰은 압수수색에 나선 건데, 민주당은 정당한 법 집행마저 정략적 의도로 막아섰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은 더 이상 막아서지 말기를 바랍니다.]
국정감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에 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힘을 보탰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지만,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힘으로 막고 물고 늘어지는 건 범죄의 영역입니다.]
검찰과 여당의 반박에도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격앙된 감정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 연설까지 수용할 ... (중략)
YTN 김경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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