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50조 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지자체가 보증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경제·금융 수장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빚 보증을 못 서겠다고 밝힌 이후 단기 자금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긴급 회의를 소집한 겁니다.
정부는 먼저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 원 이상의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조 6천억 원을 먼저 투입해 회사채·기업어음 매입을 곧바로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추가 펀드 자금요청 작업도 속도를 내서 11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도록 하고 필요 시 추가 조성도 추진하겠습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의 매입 한도는 기존 8조 원에서 16조 원으로 확대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어려움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서는 3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 사실 모니터링을 계속 해왔지만 최근 강원도 사태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돌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거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
부동산 PF 시장 불안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자금 조달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의 사업자 보증 지원을 10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지자체 보증 자산유동화기업어음에 대해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교란 행위와 악성 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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