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데 이어 또 다른 계열사 공장에서 40대 남성 노동자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사고에 대한 미온한 대처로 뭇매를 맞은 뒤 SPC 그룹 회장까지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 이틀 만에 또 다른 핵심 계열사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강민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공장에 트럭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플라스틱 빵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새벽 6시 10분쯤 이곳 샤니 성남공장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A 씨의 검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검수 작업 도중 불량품을 빼내려다 빵을 담은 플라스틱 상자와 기계 사이에 손가락이 끼여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는 다른 노동자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를 미처 막지 못했습니다.
사고 발생 뒤 샤니는 해당 라인이 있는 작업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손 끼임 사고가 발생한 샤니는 1972년에 만들어진 SPC 그룹의 계열사입니다.
지난 15일에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도 SPC 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했는데, 8일 만에 다른 또 사고가 터진 겁니다.
특히 샤니는 SPC 그룹의 뿌리 회사로,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었던 곳입니다.
지난 21일, 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평택 사망사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허영인 / SPC 그룹 회장 :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경영을 대폭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틀 만에 핵심 계열사에서 또 노동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허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무색해졌습니다.
경찰은 성남 샤니 공장 직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망 사고가 아니고 부상자가 1명이라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진 않을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평택 사망사고에 대한 부실한 대처로 SPC 그룹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라 여론의 비판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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