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을 줬다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폭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장동 사건 수사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 인사가 유 전 본부장 체포 여부를 당시 검사장과 조율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당사자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나온 직후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소환 불응에 이어 병원 진료를 이유로 출석 시간을 미루자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전담수사팀이 꾸려지고 대대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불과 이틀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측근 인사들이 유 전 본부장 체포 여부를 검찰과 조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SBS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전화를 받았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진상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이 수사를 지휘하던 검사장과 얘기해 입원하면 체포하지 않기로 했으니 병원으로 가라는 취지로, 김 부위원장이 말했다는 겁니다.
해당 검사장으로 지목된 이정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보도 이튿날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과 정 실장, 김 부원장과 과거에는 물론 퇴직 후에도 일면식조차 없고, 연락한 사실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특히 병원에 입원하라고 한 사실도, 식사나 술자리도 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지검장은 대장동 사건을 지휘하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계속되는 보도로 억측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한 사람이 정진상 실장이라고 지목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을 받게 되자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던졌는데, 직전에 정 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를 보내 자신이 검찰에 가면 무슨 말을 하나 동정이나 살폈다고 말하는 등 연일 이 대표 측을 향해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 (중략)
YTN 한동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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