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말랐는데…내년 상반기까지 회사채 68조 만기

연합뉴스TV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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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말랐는데…내년 상반기까지 회사채 68조 만기

[앵커]

급격한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금줄이 꽉 막히는 이른바 '돈맥경화' 위기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기업들이 확보해둔 자금이 본격적으로 고갈되는 내년부터 진짜 위기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의 자금조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와 증권사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충남지역 6위 건설업체인 우석건설은 지난달 말 1차 부도 처리됐습니다.

롯데건설이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차입하기로 하는 등 대형사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만기 프로젝트 파이낸싱 채권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 유동화기업어음이나 자산담보부단기채 차환이 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부 건설사와 증권사는 아예 부도설과 매각설 루머가 돌면서 위기감을 키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68조원을 넘는 상황.

자금경색이 이어지면 실제 중소형 건설, 증권사들을 시작으로 도미노식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는 약 13조9,200억원, 내년 상반기 54조3,4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힘들 긴 해요. 지금까진 괜찮은데 향후를 생각을 해야 하니깐…금리가 계속 이렇게 고금리로 지속되면 어디서도 버티기가 힘들어요."

현재 금융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기업은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고 정부는 강력한 시장 안정 대책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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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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