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택 임대료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로 월세로 사는 한인 유학생 등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요.
현지 소식을 정희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싱가포르에 사는 연구원 정혜련 씨는 요즘 틈만 나면 부동산 정보를 찾아봅니다.
최근 살던 곳의 임대료가 크게 올라 새로운 집을 알아보기 위해섭니다.
[정혜련 / 싱가포르 : 저도 살던 집에서 계속 계약을 연장해서 살고 싶었는데 집주인이 30% 정도의 임대료를 인상하는 바람에 그게 너무 부담돼서 다른 곳으로 집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14년 만에 최고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싱가포르.
특히 주거 비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공공주택(HDB)의 임대료는 평균 16%, 민간 아파트는 평균 21% 상승했는데, 지역이나 거주 형태에 따라서는 상승 폭이 최대 100%나 됩니다.
대부분 주거지를 임대받아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에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푸친이 / 싱가포르 영주권자 : 지금 공공주택, 민간주택 모두 공급이 부족합니다. 셰어하우스의 방 하나 임대료가 예전에 월 600~700 싱가포르 달러(60~70만 원) 하던 것이 지금은 1천~1천2백 싱가포르 달러 (100~12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
부동산 임대료 상승 원인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주택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가 꼽힙니다.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인 건설 현장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과 입국 제한 등으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고, 주택 완공이 미뤄지면서 기존 입주 예정자들이 임대로 눈을 돌리고 국경 개방 이후 외국인 주재원이 대거 입국하면서 수요 과열 현상까지 발생한 겁니다.
싱가포르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주택 공급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전대영 / 부동산 중개업 : 싱가포르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10만 채에 달하는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지만 공공주택을 짓는 데는 최소 4~5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단기적으로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계속 유지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서, 최근에는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저렴한 매물을 미끼로 내세운 사기 수법도 ... (중략)
YTN 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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