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발전소 피해에 단전…러, 300회 이상 공격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최근 열흘 간 전력시설을 300회 이상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와 난방을 끊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국적으로 전기 공급을 제한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최근 열흘간 우크라이나 전력시설을 300회 이상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습니다.
전체 발전소의 3분의 1이 공격받자 우크라이나는 전국적으로 전기 공급을 제한했습니다.
단전 조치가 발동된 건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단전이 이뤄지는 시간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입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관계자는 단전이 교대로 진행되고 단전 시간이 4시간보다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순환 단전이 언제까지 이뤄질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단시간 내 원상 복구가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양초도 있고 보조 배터리도 충전해놨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전력시설 집중 공격과 관련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의 유럽행을 노리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러시아가 저지르는 테러의 목적은 이번 가을과 겨울 우크라이나에서 최대한 많은 난방과 전력 문제를 만들어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유럽 국가로 가게 하려는 겁니다."
지난 10일부터 지속된 러시아의 전력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4천 곳의 도시와 마을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이 중 일부는 아직도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우크라이나_단전 #우크라이나_전쟁 #전력시설_공격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