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공격…핵테러 시작돼"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이틀 연속으로 자포리자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면서 '핵 테러'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공격을 부인하며 러시아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8일, 러시아 당국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가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드론의 잔해와 6호기 원자로 돔이 손상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위험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위험합니다. 발전소 자체는 물론, 주변 지역과, 잠재적으로는 전 세계, 전 인류에 위험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 서방 위성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핵 테러의 길에 들어섰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시설 책임자들을 끝까지 찾아서 기소하겠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공개적이고 진실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발표한 원전 사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핵사고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이러한 무모한 공격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총 6기의 원자로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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