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에서 카드 게임을 주관하는 카지노 딜러는 채용 경쟁률이 매년 수십 대 일을 기록합니다.
영화·드라마 등을 통해 화려하게 묘사된 데다 손님들이 주는 팁을 포함하면 소득도 높아 젊은 층에 인기입니다.
하지만 이면은 고된 감정노동의 연속입니다.
게임에서 진 고객의 폭언과 욕설은 기본이고, 폭행 위협도 다반사입니다.
[A 씨 / 카지노 딜러 : 딜러가 이겼을 때 (고객에게) '씨'로 시작하는 단어나 아니면 '좀 꺼져라.' 이런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말을….]
실제로 한 카지노 기업 직원들을 설문 조사해보니 고객 폭언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앓는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90%에 달했습니다.
평균적으로 경험하는 스트레스 수준도 대표적 감정노동 직군인 콜센터 상담원과 비슷할 정도로 높았습니다.
딜러 대다수가 여성이다 보니 성폭력 피해도 빈번했습니다.
한 카지노에선 고객 응대 직원 10명 가운데 4명이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실제 YTN 취재진이 만난 여성 딜러는 고객으로부터 신체 부위를 만져보고 싶다거나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카지노 업체들은 업종 특성상 피해 예방에 힘든 면이 있다고 호소합니다.
[카지노 업체 관계자 : (고객) 감정 기복이 순간순간 많이 일어나는 업종이지 않습니까. 사실 예방이라는 건 힘든 부분이고요.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보니까.]
하지만 수익 감소나 평판 저하 등을 우려한 카지노 업체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사실상 문제를 방치하는 게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지영 변호사 / 직장갑질119 : 문제 고객에 대해서 출입을 금지한다든가 이러한 조치들은 충분히 취할 수 있긴 한 거죠. 다만, (사업주들이) 이제 돈 때문에 그런 조치를 적극적으로 안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감정노동자 보호법'은 사업주가 피해 직원의 회복 조치를 하지 않으면 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도록 하고 있지만, 예방 조치와 관련한 벌칙 규정은 없습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 사후 심리 상담 등의 조치도 필요하지만, 가이드 라인이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있어서 노동자 의견을 좀 참고할 필요가 있어요.]
이 때문에 정부가 카지노 등에서도 법이 정한 보호 조치가 작동하는지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사업주에게는 악성 고객을 제재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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