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터미널의 수화물 배송 서비스 등을 이용해 마약을 거래한 일당 6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고 추적이 쉽지 않다는 점 등을 악용한 건데 경찰은 잠적한 마약 공급 총책 2명의 행방도 쫓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에 있는 버스터미널.
남성 2명이 버스 앞에 붙은 행선지를 확인하더니 수화물센터를 찾아가 들고 있던 검은 가방을 맡깁니다.
잠시 뒤 승무원이 가방을 들고 와 남성들이 바라보던 차량에 싣습니다.
4시간 후 고속버스가 서울에 도착하자 또 다른 남성이 가방을 챙긴 뒤 안에 든 내용물을 허겁지겁 확인합니다.
고속버스 수화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필로폰을 사고파는 모습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1㎏에 달하는 필로폰을 거래해온 마약 판매책 21명이 최근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48명까지 검거된 일당만 무려 69명에 달합니다.
마약 판매책들은 지난해 7월부터 8달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는데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만 1억 2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고속버스 수화물로 보내면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고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설령 붙잡히더라도 혐의 입증이 까다로운 점 등을 악용한 겁니다.
마약 판매책들은 대금도 타인 명의 통장으로 이체받으며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해 필로폰 투약자 2명을 붙잡은 뒤 1년 넘게 공급망을 추적한 끝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만2천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필로폰 370g과 대마 160g, 범죄수익금 2천여만 원도 함께 압수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계장 : 필로폰을 모텔에서 투약하던 2명 긴급 체포한 다음에, 이들에게 판매한 판매책들이 누구인지 수사를 진행하면서 현재 전체 69명을 검거하게 된 겁니다.]
마약 판매책들에게 필로폰 등을 공급하던 핵심 피의자 2명은 잠적한 상황.
경찰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달아난 1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국내에 있을 거로 추정되는 다른 1명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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