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초등 교실 반대"...학부모들 집단 등교 거부 / YTN

YTN news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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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모듈러 교실'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학부모들은 근처 학교에 아이들을 분산 배치해달라고, 교육청은 모듈러 교실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결국, 죄 없는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등교 시간인데도 학교에 오는 아이들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서 등굣길이 전체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 5학년 학생의 70% 정도인 2백여 명이 이틀째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들이 모듈러 교실에 반대하며 극단적인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내년에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초등학생이 최대 천2백여 명 늘 거로 전망되자 교육청은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많은 학생이 추가로 들어오면 학습권이 침해되는 데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과 비교해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원경 / ○○초 모듈러 반대 비상대책위원장 : 저희 학부모님들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정말 다들 어려운 결정을 하셨습니다.]

[임미연 / ○○초 학부모 : 모듈러에서 나오는 안 좋은 유해물질 같은 게 아이들의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비상 상황에서) 아이들이 대피할 수 있는 그러한 통로들이 많지 않고….]

이들은 서둘러 분교를 짓고 그때까지 아이들을 주변 초등학교들에 분산 배치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학교용지가 아니면 분교 설치가 불가능해서 학부모들이 내놓은 대안은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서 해당 초등학교 건물 증축이 학부모들 반대로 무산돼 어쩔 수 없이 모듈러 교실을 짓기로 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필중 / 대전시교육청 행정과 사무관 : 원거리 통학으로 학생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으면서, 무엇보다 분산 배치되는 대상 학교들의 학부모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부모들은 안전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빼앗는 모듈러 교실 설치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 등교를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수업을 정상적으로 받으려면 모듈러 교실 외에 대안이 없다는 입... (중략)

YTN 양동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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