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4곳에 분산했는데...'카톡 먹통' 속수무책 이유는? / YTN

YTN news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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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공룡을 넘어서 골목 상권까지 넘보는 카카오는 수천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모두 4곳에 분산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재난·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건데, 이번 화재에서 알 수 있듯이 카카오의 대응 체계는 안일하고 허술했습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는 판교와 안양 등 모두 4곳의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해 놨습니다.

이른바 이중화 작업인데, 이를 통해 한 곳에서 재난·재해가 발생해도 다른 곳의 백업 데이터로 서비스를 즉각 재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카카오가 이번에 불이 난 SK C&C 데이터센터에 무려 3만2천 대의 서버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현서 / 카카오 부사장 : 저희가 네 개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분산해 사용하고 있는데요, 지금 SK C&C 데이터센터를 핵심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만 2천 대 서버의 전원이 차단됐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는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버 손실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습니다.

사고 발생 20분 안에 서버를 복구한다는 자체 매뉴얼은 애초부터 무의미했던 겁니다.

[양현서 / 카카오 부사장 : 위험 시나리오를 세우고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으나,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사고였기 때문에….]

네이버도 같은 곳을 데이터센터로 쓰고 있지만, 이른 시간에 서비스를 복구했습니다.

카카오와 달리 자체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네이버는 독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춘천에 굉장히 대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이미 갖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카카오보다는 피해가 적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국민 메신저' 카톡을 앞세워 택시부터 대리운전, 인터넷뱅킹 등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데이터 보호를 위한 카카오의 서버 분산과 이중 백업 체계는 믿기 힘들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송창영 / 광주대학교 방재안전학과 교수 : 대비가 제대로 안 된 거죠. 원래 재난 안전은 병렬 체계로 어느 하나가 문제가 돼도 백업 체계로 돼서 바로 대체가 돼야 하거든요.]

카카오의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의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계열 금융회사의 비상 대응을 전방위적으로... (중략)

YTN 조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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