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전에 먹통된 카카오 금융…금감원 긴급 점검
[앵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이나 택시도 멈췄지만 금융 서비스 이용자들도 큰 불편을 겪었죠.
특히, 송금이나 결제처럼 돈이 오가는 서비스가 먹통이 되다 보니 일부는 불편을 넘어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요.
감독당국이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손가락 하나로 축의금이나 회비 등을 간편하게 주고받았던 카카오페이의 송금 서비스.
하지만 대규모 먹통 사태로 시민들은 한때 적지 않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친구가 생일이었는데, 생일 축하 연락도 못 하고 생일 선물 보내주는 것도 못 했습니다."
지갑을 들고 다니던 대신 카카오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던 이들도 곤란한 상황을 겪었던 건 마찬가지.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분들도 많으세요?) 네. 많아요. (주말에 결재를) 못 하셔서 다른 걸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카카오뱅크는 불이 난 판교데이터센터와는 시스템이 분리돼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이체 서비스 등이 한때 먹통이 돼 금융업의 생명인 신뢰도에도 금이 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금융 회사로 전환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데이터에 관한 중요성 또는 설비 투자가 아직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를 상대로 이번 서비스 장애 사태 당시 비상 대응이 적절했는지 전방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이른바 '디지털 정전'이 금융 체제에 미치는 타격이 작지 않음이 명백히 확인된 만큼, 전 금융권에 전산센터 장애와 관련한 비상 대응계획을 자체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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