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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관식' 개막…"중국식 현대화 전면추진"

연합뉴스TV 202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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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관식' 개막…"중국식 현대화 전면추진"

[앵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게 될 20차 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향후 5년에 걸친 시진핑 집권 3기의 중국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시진핑 주석이 개막 연설에서 중국식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습니다.

9600만명이 넘는 중국 공산당원을 대표해 2300여명의 전국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연설을 통해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이른바 '중국몽'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식 현대화는 중국 공산당이 이끄는 사회주의 현대화라면서, '함께 잘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를 강조했습니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035년부터는 2단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옵션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의 완전한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19차 당대회 이후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시 주석의 개막 연설은 1시간 45분간 이어졌습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이어지는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구성원 선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22일 당대회 폐막식에서는 200여 명의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는데, 시 주석의 3연임도 폐막식 날 공식화 할 전망입니다.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에는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 이른바 1중 전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당 총서기를 포함한 7명의 상무위원, 그리고 이들을 포함한 25명의 정치국원의 면면이 구체적으로 공개됩니다.

한편, 당대회 개막식에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전 주석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전전임자인 장쩌민 전 주석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 영구집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당대회 기간에는 공산당 당헌에 해당하는 '당장'을 개정합니다.

관심은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하는 이른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명기될지입니다.

앞서 지난 2017년 열린 19차 당대회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행동 지침으로 삼는다'는 문구가 당장에 명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 주석이 '인민영수'라는 칭호를 얻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영수'로 불린 지도자는 마오쩌둥 뿐이었는데, 이번 당대회가 사실상 장기집권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이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세번 연임하는 것은 시 주석이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중국 매체들은 시주석 3연임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 집권 3기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강력한 봉쇄식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대한 중국인들의 피로감이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베이징 시내 고가도로에서는 '시진핑을 파면하라'는 현수막 시위가 벌어질 정도입니다.

지독한 방역 조치의 영향으로 경제 상황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의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 온 부동산 관련 산업의 침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애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잡았지만, 지난 4월 상하이 도시 봉쇄에 이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도시 봉쇄가 잇따르면서 최근에는 3% 경제성장률도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과의 전략경쟁은 더욱 첨예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향해 대놓고 "향후 10년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20차 당대회를 앞두고는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집권 3기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될 시 주석 앞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게 놓여있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진핑_주석 #3연임 #20차_당대회 #집권_3기 #인민영수 #마오쩌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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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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