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관식' 잠시 후 개막…차기지도부 관심
[앵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 3연임을 확정짓는 20차 당대회가 오늘 시작됩니다.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 영구집권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당대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시진핑 주석 집권 3기를 여는 20차 당대회는 우리시간으로 오전 11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합니다.
개막식이 시작되면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이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5년간 추구할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게 됩니다.
5년전 19차 당대회 당시 시 주석은 무려 세 시간이 넘는 개막 연설로 집권 2기의 문을 열었던 바 있습니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 구성원 선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집니다.
당대회가 폐막하는 22일에는 200여 명의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3일에는 제20기 중앙위 1차 전체회의.
이른바 1중 전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에서 최고지도부인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 면면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직은 내년 3월 양회 때 공식적으로 부여되지만 1중 전회에서 드러날 서열에 따라 역할에 대한 예상이 가능합니다.
시 주석의 최고 지도자 자리 유지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리커창 총리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CCTV에서는 이미 몇시간 전부터 인민대회당 현장을 연결해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 이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세번 연임하는 것은 시 주석이 처음입니다.
그런 만큼 절차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은 어떤 길을 가게 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죠?
[기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이른바 '중국몽' 실현을 앞세운 시진핑 주석은 이제 중화민족이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누가 봐도 첨예한 전략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미국도 이런 중국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고 있습니다.
보란 듯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중국이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대놓고 "향후 10년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라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해 중국의 부상을 억지하기 위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해나간다는 입장입니다.
20차 당대회가 끝나고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미중 대면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관계 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미중 갈등 상황에서 대만 통일 문제 역시 시 주석 집권 3기 최대 현안으로 꼽힙니다.
시 주석이 중국몽 완성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꼽는 대만 통일 구상은 이번 20차 당대회 보고서에도 담길 것으로 관측됩니다.
2027년까지 대만 공격 준비를 끝낼 것을 군에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시 주석이 3연임을 마치고 또 한번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만 해협에서 현상 변경을 시도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온 가운데,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위기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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