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타까운 사고 소식 전해드립니다.
남이 교통사고를 당한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기꺼이 차를 세웠던 한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모르고 달려오던 화물차가 2차 사고를 낸 건데 이런 상황,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으니까요.
주의 깊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한가운데 SUV 차량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수습에 분주한 가운데 구급차도 현장에 도착합니다.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사고가 난 건 새벽 1시 25분쯤.
50대 운전자가 몰던 SUV차량이 14톤 화물차와 부딪혀 넘어지는 1차 사고가 난 뒤, 사고를 목격한 경차가 운전자를 구하기 위해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경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이 운전자를 구조하던 중, 뒤에서 오던 21톤 화물차가 SUV 차량을 덮치는 2차 사고를 냈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SUV 운전자와 사고 수습을 돕던 2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SUV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경차) 동승자와 SUV 운전자만 사고가 났고… 2차 사고가 거의 5분 만에 금방 났거든요"
1차와 2차 사고를 낸 화물차 운전자들은 음주 상태였거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21톤 화물차 운전자를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이태희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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