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대형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히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10대 4명이 숨졌습니다.

트럭이 불법 좌회전을 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비상등을 켠 채 서 있는 대형 트럭,

느린 속도로 좌회전을 하며 큰 도로로 진입합니다.

그런데 직진하던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에 트럭은 앞으로 밀려나고 승용차는 크게 부서졌습니다.

14톤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히는 사고가 난 건 새벽 4시 6분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등 10대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 공국진 기자]
"사고가 난 도로에는 이처럼 좌회전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붙어있는데요.

대형 트럭은 이를 무시하고 불법 좌회전을 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기) 무단 좌회전하다가 사고 많이 나요. 자주 나요. 여기는 아무튼, 심심하면 (사고가) 나요."

트럭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하러 가던 중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무면허 운전이나 음주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명겸 / 전북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장]
"왜 거기에서 불법으로 중앙선을 침범해서 좌회전을 했는지 부분에 대해서 그쪽 혐의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고요."

10대들이 탄 승용차는 운전자 부모 명의로, 운전자는 면허를 소지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제한속도를 지켰는지 분석하는 한편, 숨진 운전자의 음주운전 여부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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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