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발표 지시' 전 해경청장 소환…윗선 수사 속도
[뉴스리뷰]
[앵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윗선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월북이 아닐 가능성을 보고받고도 수사팀에 발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불렀는데요.
문재인 정부 안보 핵심 인사들도 곧 소환될 전망입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연이틀 '윗선'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전날 서욱 전 국방장관을 장시간 조사한 데 이어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소환했습니다.
김 전 청장은 재작년 9월부터 10월까지 세 번에 걸쳐, 고 이대준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한 해경 수사의 총책임자였습니다.
감사원은 해경이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증거를 사용하거나 기존 증거를 은폐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전 청장이 이 씨가 국내에서 유통되거나 판매되지 않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국방부 자료를 보고받고 "나는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다는 해경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2차 발표 초안을 작성할 때 김 전 청장으로부터 '다른 가능성은 말이 안 된다. 월북이 맞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총체적으로 국가 기관이 국가 공무원을 파렴치한 월북자로 몰아서…더 강력한 형사처벌을 위한 강도 높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감사원은 서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안보실이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씨가 다른 승선원과 달리 혼자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CCTV 사각지대에서 신발을 벗어놓고 실종됐다'는 내용 등을 월북 근거로 알려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안보실이 월북으로 판단하라는 방침을 지속적으로 내렸다고 본 것인데, 검찰도 머지 않아 전 정부 핵심 안보 라인을 부를 전망입니다.
검찰 칼날이 어디까지 향할지, '최종 윗선'으로 누구를 지목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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