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에서 곰으로…초보감독 이승엽, 두산 사령탑 선임
[앵커]
'국민타자' 이승엽이 프로야구 두산의 11대 사령탑으로 부임합니다.
3년 총액 18억원의 대형 계약을 품에 안 은 '초보 감독' 이승엽은 침체된 두산의 도약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감독과 결별하며 쇄신을 다짐한 두산의 선택은 '국민타자' 이승엽이었습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으로 초보 감독 최고 대우로 사인했습니다.
2017년 현역 은퇴 후 5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이승엽 신임 감독은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삼성과 일본 요미우리 등에서 활약한 이 감독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스타입니다.
KBO리그에서만 467개의 홈런을 날려 통산 홈런 1위 기록을 보유중이고 2003년에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역시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3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하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굵직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삼성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해설위원과 KBO 기술위원 등을 맡아 현장 감각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지도자 코스를 걷는 대신 방송 등의 외부 활동에 집중해 온 터라 지도자 경력은 전무합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의 이름값이 아닌 지도 철학과 비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구조화를 통해 팀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선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야구계는 이승엽 감독의 현장 복귀가 위기의 한국프로야구 인기를 끌어올릴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승엽 신임감독은 오는 18일 취임식을 갖고 선수단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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