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차례 고의 사고…9억7천만 원 챙긴 사기단

연합뉴스TV 202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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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차례 고의 사고…9억7천만 원 챙긴 사기단

[앵커]

지난 5년 동안 무려 150여 차례의 교통사고를 내 1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아 챙긴 보험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와 선후배는 기본이고 미성년자까지 끌어들여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번에 검거된 공범만 160명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광역시의 왕복 5차선 도로입니다.

앞서가던 SUV 차량이 차선을 변경하려고 하자 양보는커녕 오히려 속도를 높여 들이받습니다.

지난 8월 대구의 또 다른 도로에서 찍힌 사고 영상입니다.

멀리서 주행하던 승합차가 차선 변경을 위해 방향지시등을 켠 것을 보고는 쏜살같이 달려가 그대로 추돌합니다.

20대 김 씨와 이 씨 일당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대구지역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151차례의 고의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사고를 낼 때는 친구와 지인을 동원해 한 차에 3~4명씩 가득 채웠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공범이 무려 160명이나 됐는데 이 중 10여 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대상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으로 주로 교통량이 많은 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고의로 사고를 냈는데 이렇게 뜯어낸 돈이 9억 7천만 원입니다.

보험 사기를 의심한 경우도 있었지만 본인 과실이 큰 만큼 관련 신고를 한 피해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자기가 잘못이 더 많은 것 같으면 상대방 (비위) 안 건드리려고 사기란 말 잘 안 쓰죠. 우리한테 넌지시 경찰에 이야기하죠. 그러면 우리가 과거 이력 이런 걸 확인해보고 하거든요."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162명 가운데 범행 수법을 전수한 주범 2명을 구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mail protected])

#대구 #교통사고 #보험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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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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