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친일 국방' 공방 가열…"망언"·"참사"

[앵커]

한미일 합동훈련이 '친일 국방' 인가, 이 문제를 두고 여야는 하루 종일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을 호도하는 망언이라는 비판에 이어서, 합동훈련이 일본을 끌어들이는 국방 참사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한미일 합동훈련을 '친일 국방'이라고 한 것을 기점으로 공방이 점점 심화하는 양상입니다.

오늘 아침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이 SNS에 작심 발언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의 '친일' 규정이 "대한민국 안보를 망치는 망언이자 거짓말"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경박한 역사 인식으로 국민을 현혹시키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긴급안보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르는 북한 도발이 윤석열 정부의 실정 탓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는 일본과 함께 군사 훈련을 한 것은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안보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요.

양측의 공방,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일본군의 한국 주둔 얘기를 했어요. 이게 가능합니까. 대한민국의 안보를 멍들게 하는 망언이고,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자충수를 중단해야 합니다.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고 안보 자해입니다."

관련 공방이 벌어지면서 여권 내부에서는 정진석 위원장 발언을 두고 역사관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정 위원장이 "일본은 조선 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표현한 데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그럼 안중근 의사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느냐"며 망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안이 일파만파 퍼지자 정 위원장은 SNS에 "힘도 못 써보고 나라를 빼았겼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감사원 국감이 하이라이트로 꼽혔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나요?

[기자]

감사원 국감에서는 초반부터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감사원 업무보고 이전에 의사진행발언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 김도읍 위원장이 이를 제지하며 감사가 한때 파행을 빚기도 했습니다.

감사원 유병호 사무총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이 포착되면서 야당 의원들은 이관섭 수석이 감사원 국감장에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같은 요구가 부적절하다며, 야당이 국정감사를 '정쟁 국감'으로 몰아간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의 문제 제기가 과장됐다면서 대통령실과 감사원 업무는 독립돼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국감장에 출석한 최재해 감사원장은 "최근 여러 우려들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원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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