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등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 공습…러 대대적 보복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보이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봉석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최소 10차례의 큰 폭발이 일어난 것은 현지시간으로는 러시아워인 월요일(10일) 오전입니다.
외신들이 보도한 영상에는 미사일이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이어졌고, 시내 중심부에 있는 건물들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현재까지 키이우에서만 민간인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군이 지난 4월 키이우에서 철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전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부 도시 르비우와 중부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미사일 공습이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오전에만 미사일 75발 가운데 41발을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 만에 일어났습니다.
러시아의 대대적 보복 공격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후 건설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로이자, 푸틴 대통령의 크림 병합이라는 치적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크림대교를 파괴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시사해 왔고, 러시아는 크림대교가 공격받으면 수도 키이우를 폭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해 아직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자행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곧 안보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정할 것으로 보이는데, 핵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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