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3주간 일정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시작부터 상임위마다 파행과 혼선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에서 장관 해임건의안을 낸 외교부 국정감사는 박진 장관의 참석 여부로 충돌이 벌어졌고, 결국 개회하자마자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고 아직 사석도 아닌 현장에서 '이 XX'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주변에 장관과 안보실장과, 다른 사람 없었습니다. 혼잣말을 하는 겁니다. 그걸 MBC가 녹취 했습니다."
논란 발언 영상 상영을 놓고 여야가 맞붙으면서 오후 회의는 한 차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
[이명수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이 미국에서 바이든 발언을 비하 발언 했냐 안 했냐 이거거든요. 대통령이 말씀하실 때 바로 옆에 계셨죠? 직접 어떻게 들으셨나 말씀 한 번 해보시죠”
[박 진 / 외교부 장관]
“급하게 나오면서 상당히 사람이 많고 소음이 많고 소란스러웠습니다. 국회에서 승인이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그런 우려섞인 표현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앞서 오전 감사에서는 해임건의안이 의결된 박 장관의 퇴장 문제를 두고 여야가 시작부터 정면 충돌하면서 파행을 빚었습니다.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진 장관에 대한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년에 한 번 하는 국정감사를 이렇게 난장으로 만들 겁니까?"
[윤재옥 / 국회 외통위원장]
"정회하기 전에 박 장관님 하실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세요."
[박 진 / 외교부 장관]
"외교부 장관입니다. (선서도 안 했는데 무슨 발언을 해요.)"
오후 속개 후에야 답변 기회를 얻은 박 장관은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저의 거취는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를 것이며…이번 순방행사가 외교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여야 의원들의 지적과 질책은 경청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박형기
한수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