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톡이 선물을 환불할 때 지금처럼 10% 수수료를 떼지 않고 전액 돌려주는 안을 검토 중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수정하겠다”고 한 게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였거든요.
1년동안 손 놓고 있다가 국감 시즌이 다가오자, 뒤늦게 나선 것 아니냐 지적도 나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나지 않아도 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어 자주 쓰는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
[김대한 / 경북 구미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직접적으로 선물을 못 주니까 무선으로도 선물이 가능하다는 건 좋은데…"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에서 카카오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약 85%.
시장 규모는 3조 원대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선물 수신자가 환불 기간 내 교환권을 쓰지 않으면 환불 수수료를 10% 떼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김건우 / 서울 마포구]
"선물을 많이 받다보면 사용 못 하고, 연장을 해도 연장이 끝나는 기간도 있고, 그땐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10% 수수료를 떼고 환불을 진행하게 되죠."
카카오의 환불 수수료 수익은 2017년부터 5년간 92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개선을 약속했지만 약 1년 간 별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김범수 / 카카오 의장 (지난해)]
"조금 더 지혜롭게 풀면 이용자들이 좋은 형태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카카오가 전액 환불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현금으로 90%만 환불 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 다른 교환권이나 포인트로 환불하면 100% 모두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카카오 측은 "입점 브랜드사 등과 논의하고, 법률 검토를 거친 뒤 최종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온라인 선물하기 기능이 있는 11번가 등 다른 플랫폼들 역시 환불 정책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구혜정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