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로…인플레법에 국산 전기차 美 판매 급감

연합뉴스TV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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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인플레법에 국산 전기차 美 판매 급감

[앵커]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시행으로 전기차 강자로 부상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죠.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9월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겁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9월 한 달간 미국에서 팔린 아이오닉5는 1,306대. 8월보다 14% 줄었습니다. 기아 EV6도 8월과 비교해 22%나 감소했습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 약 1,0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한 달간 미국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이 지난해 9월보다 각각 11%와 6%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IRA 시행시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겁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오닉5와 EV6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한 뒤 수출되는 전기차로, 세제 혜택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 후 공포해 곧바로 시행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산업부와 외교부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에 IRA 관련 대책을 촉구해왔지만 아직까지는 돌파구를 찾지 못한 분위기입니다.

더군다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널리 홍보하면서 현대차그룹의 타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예 조항이나 특례 조항을 당장 두기는 어려울 거 같고, 빨라도 11월 중간 선거 이후에 유예 정도를 받는다면 가장 효과적인 결과가 아닌가…"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워싱턴무역관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후 IRA의 원산지 규정이 유연하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IRA #전기차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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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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