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가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 '군심잡기?' 오늘 국군의날인데, 정치권에서도 일제히 장병 격려에 나섰다면서요.

네,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SNS를 통해 국군의날을 기념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는데요.

카드뉴스 형식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감사를 전하거나 본인 사진을 합성하기도 했습니다.

Q. 남성 의원들은 군대를 다녀온 '군필자'인 걸 강조하기도 했다면서요.

군복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군필이라는 걸 강조한 건데요, 동계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특전사 부사관으로 약 7년간 근무했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오랜 군 생활을 통해 어느 누구보다 장병의 희생과 헌신을 잘 알고 있다"고 했고요.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특공여단 소속으로 훈련중이던 사진을 김영진 의원은 부친부터 아들까지 3대가 육군 병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군복무 선배로서의 격려가 군심잡기에는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제 꿈이었는데' 누구의 꿈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오늘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났는데요, 당 대표가 된 이후 첫 대면입니다.

Q.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대표,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아요. 대선 결과에 따라 한 사람은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가 그리고 또 한 사람은 야당 대표가 됐잖아요?

대선이 끝난지도 7개월 남짓 됐는데요,

이 대표, 어제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한 태양광 발전소를 찾아 이루지 못한 꿈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유럽은) 재생에너지 목표 비율을 올렸죠. 우리는 반대로 낮췄습니다. 참 큰일이에요. 초가집 뜯어서 모닥불 피운다랄까? 에너지 고속도로. 아. 제 꿈이었는데 참 쉽지가 않습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죠.

지난달 2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정부가 재생에너지 목표를 낮춘 것을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이 대표가 태양광 현장을 찾은 날,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은 대검찰청에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사업 비리 의혹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Q. 민주당이 여소야대 상황을 활용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공세를 펴고 있잖아요. 그래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아쉬움은 계속 드러내는 것 같아요.

민주당은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제는 '거짓말 안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날을 세우다가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될 분은 여기 계신 이재명 당시 후보였는데, 안타깝습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정권교체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거나 "이 대표가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저격수들' 정치권에서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서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발목을 잡는다거나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고 있는건데요.

당권 도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비속어 논란을 두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MBC의) 매우 의도적인 조작입니다. 이거 법적 책임져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그렇죠? (민주당이) 보도도 나오기 30분인가 전에 보도 내용을 자기가 다 말했단 말이죠. 그러니 이게 짜고 친 것 아니냐"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그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정치적인 이익을 위해서 이용을 하겠다고 하면 조그마한 이익은 야당이 얻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만 국가 전체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봅니다."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SNS에 "사태의 본질은 민주당과 MBC가 결탁한 외교참사 미수 사건"이라며 "조작선동에 미온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썼습니다.

Q. 야권에 대항할 주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일종의 선명성 경쟁 같아 보이는데, 반대로 대통령을 겨냥한 인사도 있잖아요.

또 다른 당권 주자,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을 저격하는 동시에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대응을 비판했는데요,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을 의식한 듯 김기현 의원은 "내부총질은 위험하다.

가짜뉴스 대응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당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지지층 결집이 최우선이긴 하지만요.

여야 갈등에 여당 내부 갈등까지 더해지면 국민피로는 더 쌓이지 않을까요. (국민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