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김철중 기자 나왔습니다.
첫번째 주제어 보겠습니다.
Q. 저격수 시즌2. 윤희숙 전 의원을 보니 다들 아시겠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이겠네요?
네, 윤희숙 전 의원은 '나는 임차인 입니다'로 시작하는 연설로 유명세를 얻었죠.
이후 대선 기간 동안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저격수를 자처했습니다.
Q. 제목이 시즌2인 만큼 윤 의원이 다시 이재명 대표 저격에 나섰다는 건데요. 주로 경제 관련 내용이겠네요?
네, 맞습니다.
최근 들어 이재명 대표가 169석에 달하는 민주당 의석을 앞세워 경제 관련 입법에 나서자 경제 전문가 윤 전 의원이 지난달부터 다시 등판한 겁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26일)
"(이재명 당 대표께서) 아주 그냥 배포 크게 뭐라고 하셨냐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로 넓혔어요. 정말 어처구니 없는 입법입니다. 이런 법은."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지난 3일)
"기본으로 돈 풀자'는 얘기만 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걱정되는 일입니다. (이 대표가) 한국경제의 최대 리스크."
Q. 일각에서는 민주당 측에서 윤 전 의원을 다시 불러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최근 정부의 경제 실패를 집중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발 레고랜드 사태가 대표적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6일)]
"감사원은 수없이 많은, 어처구니없는 감사를 하면서 이러한 강원도의 조치에 대해서는 왜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까? 자기편이라고 역시 또 봐주는 것입니까?"
그러자 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채무이행유예,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역대급 내로남불, 창피를 모르는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원래부터 이 대표만 비판하지 않았느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공익신고자'.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공개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녹취와 관련해 논란이 계속 되고 있어요.
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김의겸 민주당 의원, 의혹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4일, 국정감사장]
"제보자는 권익위원회에 본인을 공익신고자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책임한 제보가 아니라..."
공익신고자를 자처했으니 믿을만 하고,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런 뜻으로 해석됩니다.
Q. 민주당이 공익신고자를 앞세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네, 민주당은 고 장자연씨 사망사건에 유일한 증인이라며 윤지오씨를 '공익신고자'로 두둔한 적이 있었죠.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19년)]
"윤지오씨의 혼자의 싸움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의원들이 의로운 싸움을 지켜주고 함께 동행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지오 씨(지난 2019년)]
"여기 저를 위해 와주신 분들은 법 위에 선 사람들에게서 저를 구원해주셨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공익신고자 관련 법안까지 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윤씨는 1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은 뒤 캐나다로 도피했고, 명예훼손과 사기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자 신세가 됐습니다.
Q. 그래서 국민의힘은 과거 민주당의 행태와 이번 김 의원의 공익신고자 띄우기가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보고 비판하고 있네요?
네, 국민의힘은 과거 사건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비판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그제)]
"김대업, 윤지오, 생태탕, 페라가모, 민영화 등 필요하다면, 진실은 아랑곳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쏟아냈던 가짜뉴스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의겸 의원을 향해 "마약에 취해 정신이 혼미하거나, 노이즈 마케팅으로 한번 떠보려는 것 같다"는 원색적인 비판도 내놨습니다.
아직까지는 의혹 제기와 반박 주장만 있을 뿐 사실 관계가 드러난 것은 없습니다.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먼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게 순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여야 모두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책임있는 주장을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여량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