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대 그룹 재무담당 임원들까지 불러, 유례없는 복합위기를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독려했습니다.
경제·민생 행보로 '국정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지만, 오늘(3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지지율은 24%로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킹'달러, '갓'달러로 불릴 만큼 환율 변동성 위기감이 고조되는 시점, 윤석열 대통령은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안이 아닌 바깥에서 시작된 전 세계 공통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 정도가 결정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24시간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라는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부부터) 준비된 비상 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습니다. 경제팀은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하여 한 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 주시길 바랍니다.]
삼성전자와 SK,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 4대 그룹 재무담당 임원이 회의에 참석한 것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은 대외 위험요인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생생한 의견에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의 소통·협력 채널을 더 긴밀히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4%로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긍정평가 24%가 나온 건,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됐던 지난 8월 첫 주 이후 두 번째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윤 대통령이 잘한다, 못한다, 그 평가 이유로 모두 '외교'가 첫손에 꼽혔는데, '발언 부주의'와 '진실하지 않다'는 대답이 순위권에 포함돼, 순방 기간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두 달째 20%대 박스권에 갇힌 윤 대통령은 경제·민생 행보로 돌파구를 찾을 생각인데, '순방 후폭풍'이 장기화하고 있어 꼬인 실타래를 풀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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