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40원도 돌파…코스피는 2,200 붕괴
[앵커]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42원대까지 치솟고 코스피는 급락하며 2년여 만에 2,200선이 무너졌습니다.
통화 긴축 가속화와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요일에 이어 이틀 만에 금융시장이 또 한 번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40원 선도 넘어서며 또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18.4원 급등한 1,439.9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엔 최고 1,442.2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긴축에 이어 중국 위안화까지 급락하자 그 영향을 받은 겁니다.
원화 가치 급락과 함께 증시에서도 이틀 만에 또 한 번 급락장이 재현됐습니다.
코스피는 2.45% 급락한 2,169.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2년2개월 만에 2,200선이 무너진 겁니다.
개인이 3,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11거래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에 기관까지 1,700억원 넘게 순매도하자 지수는 속절없이 떨어졌습니다.
코스닥지수는 3.47% 폭락한 673.87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대형주들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환율 불안과 함께 애플이 수요 부진으로 증산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외신에서 애플이 증산 계획을 지연하겠다 혹은 철회하겠다 아직 애플 쪽에서는 확인된 바 없지만 그러한 보도가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면서…"
최근 이어진 증시 급락으로 인해 신용융자로 투자한 사람들의 계좌가 강제청산되며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도 있어 한동안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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