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70원 돌파…정부 개입에도 속수무책
[앵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13년 5개월 만에 1,370원 선마저 넘어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1,4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정부가 한 달여 만에 비상 거시경제 금융 회의를 열고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강달러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출발부터 거침이 없었습니다.
개장 직후 전 거래일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또 경신한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1,370원을 돌파한 뒤 장중 1,37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8.8원 오른 1,371.4원으로 마감해 1,400원에 더 다가섰습니다.
지속되는 강달러 현상 속에 주식시장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한 달여 만에 장중 2,400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장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일부 줄어 0.24% 내린 2,403.6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더 큰 낙폭을 보이며 1.84% 급락한 771.4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금융시장의 급락에 정부가 개장전 한 달여 만에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불안을 막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관계기관 합동대응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여 해외 금융·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실시간 점검, 신속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적기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금융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강력 긴축 예고에 연일 출렁이는 가운데,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영향을 줄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그때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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