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구속

[앵커]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측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이 전 부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1년 3개월간 쌍방울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이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거쳐 현재 킨텍스 대표이사로 활동 중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법인카드로 사용한 금액이 총 4억여원인데 이중 공직자 신분으로 사용한 2억5천여만원을 뇌물로 봤습니다.

검찰은 당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자 쌍방울이 경기도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기회를 제공받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는 대북교류 행사를 공동 개최했는데 이 전 부지사가 주관했고 행사비용 수억원을 쌍방울이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으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측과의 연관성을 캐고 있는 검찰 수사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지사 재임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중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지만,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관련 고발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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