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의 의문사로 촉발된 이란의 시위가 정권 퇴진 운동으로 변모해 확산하고 있습니다.
10일째 계속된 시위에서 시민들은 '독재 타도'를 외치며 호메이니 등 이란 종교지도자들의 초상까지 뜯어냈습니다.
이란 보안군도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최근까지 시위대 40~50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당국은 시위를 취재하는 기자 10여 명을 체포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은 문을 부수고 가정집 안으로 난입하는 등 폭력을 행사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쿠르드족 22살 마흐사 아미니는 가족과 함께 테헤란에 왔다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풍속 경찰의 단속에 걸렸습니다.
경찰서에 구금된 아미니는 조사 과정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흘 뒤인 16일 숨졌습니다.
경찰은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아미니가 경찰에게 맞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위가 의문사 규명을 넘어 이란 정권의 자유 억압과 정치탄압, 정권 퇴진 운동으로 변모하자 이란 정권은 관제 시위까지 조직해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선 이란계를 중심으로 지지 시위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삭발하거나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이란 시민들과의 연대를 표시했습니다.
[엘리 파즐라 / 그리스 거주 이란 난민 : 저는 이란의 테러·독재정권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란에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언론인이 없어요. 이란 국민을 지지하기 위해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반정부 시위에 대해 연일 강경 진압을 경고하는 가운데 이란 여성의 사망 시위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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