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정권서 도망치자"…러 동원령 반대 수백명 구금
[뉴스리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부분 동원령을 발표한 이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발 시위가 수 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24일) 하루에만 700여명이 구금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동원령 거부 시 최대 15년을 구금할 수 있는 처벌 규정까지 만들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동원령 반대 시위 참가자를 바닥에 눕힌 경찰들.
머리를 발로 차고, 진압봉으로 때리며 거세게 제압합니다.
"푸틴을 위한 전쟁에 반대한다"는 시위대 목소리가 러시아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기준 1,300여명, 24일 기준 700여명이 구금됐습니다.
원칙 없는 동원령이 진행되면서, 갑자기 가족과 생이별하게 된 이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친푸틴 인사도 "민간인 40대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어머니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오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확실히 충격받았습니다. 그녀는 일을 마치고 있는 중입니다. 아버지만 올 수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입영 유인책과 처벌 규정을 함께 마련했습니다.
동원령을 거부하면 최대 15년 구금할 수 있는 법안에 서명했고, 예비군 채무 상환 유예 권고 등도 내렸습니다.
하지만 동원령을 피해 외국으로 달아나는 러시아인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인 정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국내에서 살인을 하다가, 국가 밖에서도 살인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는 러시아로 영토를 편입하기 위한 주민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투표 결과 병합 찬성으로 나온 뒤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공격하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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