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있는 한 대학가에서 택배 기사들이 원룸 1층에 택배를 무작정 놔두고 간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입주자들은 기사들에게 문앞까지 배송해달라고 직접 요구하고 택배사에도 수차례 항의했지만, 1층에 택배를 두고 가는 상황이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는 Y,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룸 건물 1층 입구에 택배들이 놓여 있습니다.
3·4층은 물론이고 2층에 가야 할 택배까지 1층에 배송돼 있습니다.
택배 보관 장소가 아니라는 종이 바로 아래 택배 상자가 버젓이 놓여 있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 대학가 원룸촌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광경.
택배 기사들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원룸들로 온 택배를 1층에 그냥 놔두고 가는 겁니다.
[김 모 씨 / 원룸 거주 학생 : 택배 기사들이 1층 현관에만, 공동 현관에만 물건을 멋대로 두고, 문자로 통보하는 식으로….]
택배 기사들의 '맘대로 1층 배송'은 지난 3월부터였습니다.
원룸 건물 입구마다 누군가 '택배 보관소' 스티커를 붙였고, 그 뒤로 스티커 아래 택배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입주민들이 스티커를 떼고 항의도 했지만, 번번이 무시당했습니다.
[신 모 씨 / 원룸 거주 학생 : 집 앞에 놔달라고 (택배 기사들에게) 부탁을 드리긴 하는데 거의 알겠다고 대답을 하시지만 결국 1층에 놓는 경우가 많았고….]
택배 기사들은 원룸촌 거주자가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새 학기나 명절 시기에는 물량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 얘기는 달랐습니다.
택배가 몰리는 명절이 아니어도, 또 가벼운 물건 한·두 개를 배송할 때도, 1층에 그냥 놓고 간다고 반박했습니다.
불편함과 함께 분실 우려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신 모 씨 / 원룸 거주 학생 : 분실의 위험, 걱정이 제일 컸고요.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물건들이 있는데 그런 것까지 다 노출되는 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YTN 취재 결과 CJ대한통운, 로젠, 롯데, 한진, 우체국 등 주요 택배사 모두가 1층에 택배를 두고 간 적이 있는 거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택배는 관련 민원을 잇달아 접수한 뒤 현장 택배 기사와 소통을 거쳐 정상적인 배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택배사들은 여전히 1층으로 택배를 배송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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