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했습니다.
핵심 키워드는 자유와 연대였고 북한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역대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가 빠진 건 처음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사실인지, 박희재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지난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유엔 총회 연단에 섰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나라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대북 메시지를 내놓곤 했는데,
이번엔 아니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어제, UN 총회) : 어느 세계 시민이나 국가의 자유가 위협받을 때 국제사회가 연대하여 그 자유를 지켜야 합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종대 /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교수 (그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국 대통령의 UN 연설에서 북한이 안 나온 것은 제 기억으로는 없거든요.]
12차례에 걸친 역대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전문을 단어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많게는 29번, 적게는 3번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연설문에 북한이 등장하지 않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언급하지 않은 대통령은 윤 대통령밖에 없다는 주장, 맞는 말입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이 너무 짧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역대 대통령이 했던 유엔 총회 연설의 시간과 글자 수를 비교해보니, 실제로 윤 대통령의 연설이 가장 짧았고, 글자 수도 가장 적었습니다.
키워드로 거론된 '자유'와 '연대'는 역대 연설 가운데 가장 많이 포함됐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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