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표류하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영결식이 치러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지 2년 만인데요.
유족은 억울한 죽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 행렬이 영정을 앞세우고 고인이 생전에 탔던 어업지도선 무궁화호 10호로 나아갑니다.
부두에는 고인을 기리는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북한군에게 피격된 고 이대준 씨를 추모하는 노제가 열렸습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2년 만에 시신 없는 장례가 치러진 겁니다.
참담함에 감정이 북받치는 남은 가족들,
앞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래진 / 고 이대준 씨 형 : 이 무자비한 사람들 이제 용서 안 할 겁니다. 그동안에 장례식을 치르기 전까지 제가 노심초사, 조심조심했지만, 지금부터는 좀 더 강력한 발언, 좀 더 빠르게 고소, 고발하고….]
노제에 앞서 전남 목포에 있는 장례식장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험한 바다를 누리며 동고동락해 온 동료들도 영정 앞에 꽃을 놓고 경례합니다.
[손성봉 / 서해 피격 공무원 동료 : 당신이 열정적으로 추진해왔던 어업 주권 수호와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더욱 더 헌신하여 당신의 명예로운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해경은 고인이 자진 월북했다가 살해됐다고 밝혔지만, 현 정부에서는 이를 뒤집었습니다.
지난 7월 해양수산부는 고인에 대한 직권 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 처리했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공무원 재해보상심의회에서 순직 심사가 진행 중에 있고요. 진행에 따라서 유족하고 협의하면서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례를 마친 유족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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