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가까운 코로나 위기 영향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곳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여행 업계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특수를 노린 여행업체들이 있었습니다.
YTN 취재 결과 여행업단체 회장이 이끄는 업체들은 3년 동안 천억 원 넘는 계약을 따내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첫 계약부터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았습니다.
김철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위기 동안 휴폐업 상태에 놓인 여행사만 어림잡아 4천5백여 곳.
코로나 19는 여행업계에 말 그대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해진 / 여행업계 관계자 : 평생을 업으로 지켜온 회사를 접는 이들도 늘어났습니다. 동고동락하였던 동료들과도 헤어졌습니다.]
여행업 단체 A 회장은 '더는 못 살겠다'며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원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A 씨 / 여행업단체 회장 : 오늘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10만여 여행업 종사자와 그 가족들을 대신하여 간곡한 호소를 하고자 합니다. 도와주십시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A 회장이 이끄는 업체들은 사정이 달랐습니다.
코로나 시기 매출이 오히려 수십 배씩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회장이 대표로 있는 한 여행사의 경우 지난 2019년 2억 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동생이 대표로, 본인은 사내이사로 있는 또 다른 기업 역시 2020년 마이너스였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3억 원이 됐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두 업체가 지난 3년 동안 전국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과 체결한 계약만 225건.
계약금액은 무려 1,246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20년 4월, 50억 원짜리 외국인 입국자 임시생활시설 운영 사업을 따낸 뒤 생활치료센터 운영 등 비슷한 형태의 사업을 잇달아 수주한 덕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의 계약 가운데 경쟁자가 아예 없는 수의 계약이 91%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처음 임시생활시설 운영권을 딸 때부터 경쟁 업체가 없기도 했습니다.
당시 사업을 진행한 담당자는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중수본이 문체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문체부가 A 회장이 이끄는 여행업단체에 추천을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A 회장 업체 말고도 두 업체가 더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고사해 수의계약이 이루어졌다는 게 담당자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참여를 고사했다던 업체...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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