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백지화" vs "공정한 선정"...마포 소각장 갈등 계속 / YTN

YTN news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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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마포구 상암동에 새 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뒤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공정한 절차를 통해 새 부지를 선정했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처음부터 짜맞추기식 선정으로 마포구에 희생만 강요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예정지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강민경 기자!

쓰레기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이 큰 거 같은데 서울시가 왜 마포구에 새로운 소각장을 짓는지, 그곳 주민들은 왜 강하게 반대하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울은 현재 있는 4개 소각장으론 하루 기준 천 톤의 쓰레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매립지에 묻고 있긴 한데 2026년부터는 생활 쓰레기를 그냥 묻는 게 법적으로 금지돼, 새 소각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난달 말 현재 쓰레기 처리 시설이 있는 이곳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바로 옆을 새 소각장 부지로 선정하면서 주민들과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주민들은 지금도 상암동에 20년 가까이 운영한 소각장이 있는데, 서울시가 또 희생을 강요한다며 이렇게 곳곳에 현수막을 붙이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포구 주민 : 지금 현재도 시민들의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는데 더 큰 용량의 소각장을 증설한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지…이게 소위 말하는 공정과 상식, 형평성, 거기에 부합하는 정책인지 정말 서울시에 묻고 싶고….]

주민들은 새 소각장이 가동하는 2027년부터 기존 소각장이 철거되는 2035년까지, 2개의 시설이 함께 돌아가며 유해물질을 내뿜는단 점도 지적합니다.

또 서울시가 새 입지 선정 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채, 이른바 '짜 맞추기' 식 부지 선정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겠습니다.

[마포구 주민 : 사전에 여길 정해 놓고 짜 맞추기, 짬짜미, 선정 위원과 서울시의. 그렇게 저희 주민들은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백지화를 위해서 끝까지 정말 목숨 걸고 투쟁하고 싶습니다.]

투쟁본부 단체까지 결성한 마포구 주민들은 이번 주 토요일 구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전면 대응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시는 300m 내에 주거 주민이 없고 시유지라 따로 돈을 낼 필요도 없는 등 상암동이 여러모로 최적지란 입장입니다.

5개 후보 지역 중에서도 상암동이 가장 점수가 높았다며 채점표를... (중략)

YTN 강민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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