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은 현재 동해를 마주한 일본 서쪽 해안을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규슈 지역에서는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속속 확인됐고 큰 비에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강풍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던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 집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한 바람에 넘어져 다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이동 중인 만큼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NHK는 토사 붕괴 후 무너진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40대 남성과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어젯밤 태풍이 상륙한 가고시마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50m로 관측돼 기록적인 강풍 피해가 컸습니다.

공사용 대형 크레인이 꺾이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당시 바람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이 잇따라 나타났는데요.

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규슈 남부 미야자키에는 나흘간 1,000mm에 이르는 큰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는데 약 두 달 치 강우량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주택과 도로 침수가 속출했고 하천 주변 지역은 지반이 무너진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은 항공과 선박, 철도 등 교통편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오늘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는데요.

태풍 피해가 잇따르자 출국을 내일 아침으로 연기했습니다.


태풍이 언제쯤 일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태풍은 현재 규슈를 지나 동해에 인접한 일본 서쪽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간당 15km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데 내일 오전 일본 혼슈를 지나 홋카이도 남쪽 바다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일본 전국은 비와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있는 도쿄도 강한 국지성 호우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다만 위력은 어제보다는 약해질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지역에 내렸던 태풍 특별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재해 당국은 토사 붕괴와 하천 범람 등 추가 피해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 (중략)

YTN 이경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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